충남 서천 장항읍 해안에는 소나무가 줄지어 선 숲이 있다. 장항송림자연휴양림은 사계절 푸른 소나무 사이로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곳이다. 입장료 없이 언제든 들를 수 있어 부담 없이 찾기 좋다.
해안선을 따라 1.5㎞, 소나무가 이어지는 숲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숲의 모양새다. 소나무 숲이 1.5㎞에 걸쳐 펼쳐져 있어 한쪽에는 바다의 기운을, 다른 쪽에는 짙은 솔향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숲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푸르다. 소나무는 잎이 지지 않으니 꽃이 없는 때에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조용히 산책하려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산책길 곳곳에는 여러 종류의 꽃도 자란다. 걷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길가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8~9월이면 보랏빛으로 물드는 맥문동
소나무 아래를 가장 화사하게 채우는 주인공은 맥문동이다. 8월에서 9월 사이에 꽃이 활짝 피면 짙은 초록 숲 바닥이 보랏빛으로 바뀌어 운치가 한층 깊어진다.

이 풍경을 앞세운 장항 맥문동 꽃 축제도 해마다 열린다. 2023년에 첫 막을 올렸고, 올해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숲 일원에서 4회째 행사가 치러졌다. 올해 방문객은 15만 명을 넘었다.
그만큼 붐비는 때에는 주차와 교통 관리, 편의시설 안내를 더 손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꽃철에 가려면 시간대를 넉넉히 잡는 편이 낫다.
바닷바람을 막으려 심은 숲, 지금은 국가산림문화자산
이 숲이 처음부터 휴양지였던 것은 아니다. 1954년 장항농고, 지금의 장항공고 학생들이 바닷바람을 막을 방풍림으로 2년생 곰솔을 심은 것이 시작이다.

그때 심은 나무가 자라 지금은 곰솔(해송) 1만 2천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학생들의 손으로 일군 방풍림이 70년 가까운 세월을 거쳐 시민의 쉼터가 된 셈이다.
숲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2019년 산림청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고, 2021년에는 자연휴양림이 되었다.
걷는 방법과 함께 둘러볼 곳
따로 정해진 코스를 따라야 하는 곳은 아니다. 해안을 따라 난 숲길을 천천히 걷다가 마음에 드는 자리에서 쉬어 가면 된다. 소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서천군은 이 숲을 지역 생태관광의 한 축으로 키우고 있다. 11월 14~15일에는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 모녀 대상 1박 2일 여행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서천 일정에 장항 송림자연휴양림 방문이 들어 있다. 참가 신청은 11월 2일 오전 10시에 선착순으로 시작됐으니, 남은 자리가 있는지는 서천군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이용 안내 한눈에 보기
위치는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34번길 122-16이다.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는 가능하고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 주소: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34번길 122-16
- 이용 시간: 상시 개방
- 쉬는 날: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 문의: 서천군청 산림공원과 041-950-4103

자세한 소식은 충남 관광 누리집(tour.chungnam.go.kr)에서도 볼 수 있다. 꽃철이나 행사 기간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으니, 방문 전 운영 기관에 확인하고 여유 있게 출발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