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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계량기에 끓는 물 붓지 마세요”… 온도 차로 계량기와 관이 깨질 수 있습니다

계량기함과 보일러 배관을 보온하는 순서, 얼었을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단계별 해빙 방법, 녹은 뒤 누수 확인법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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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하순이 되면 아침저녁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첫 한파 소식이 들려온다. 수도계량기와 보일러 배관은 안의 물이 얼어 부피가 늘어나면서 터지는 일이 잦다. 날이 풀린 뒤 누수로 뒤늦게 드러나는 경우도 많아, 추위가 오기 전에 보온을 해두고 동파 때의 순서를 알아두는 편이 낫다.

수도계량기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계량기함부터 보온한다

수도계량기는 대개 집 밖이나 복도의 계량기함 안에 있어 찬 공기를 가장 먼저 맞는다. 보온의 핵심은 계량기 둘레의 빈틈을 메워 바깥 공기가 닿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작업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전, 낮 시간에 하는 것이 수월하다.

  • 뚜껑을 열고 물기와 이물질을 먼저 닦는다. 젖은 보온재는 오히려 얼어붙기 쉽다.
  • 계량기 몸체와 앞뒤 배관을 보온재나 에어캡으로 감싼 뒤, 마른 헌 옷이나 스티로폼 조각으로 남은 공간을 채운다.
  • 보온재 끝은 테이프로 고정하되 검침 눈금은 읽을 수 있게 남겨둔다.
  • 뚜껑이 끝까지 닫히는지 확인하고, 틈이 있으면 두꺼운 천으로 막는다.
  • 베란다 수도관이나 세탁기 급수 호스처럼 밖으로 드러난 관도 같은 방식으로 감싼다.
계량기와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는 모습
계량기 보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한파 예보가 있는 날 밤에는 수도꼭지를 연필심 굵기로 가늘게 틀어두는 방법도 있다. 흐르는 물은 정지한 물보다 잘 얼지 않는다. 집에서 가장 추운 곳, 보통 바깥벽에 가까운 꼭지를 고르면 된다. 물이 계속 흘러나가는 만큼 사용량이 늘 수 있으니 한파가 이어지는 날에만 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와 배관은 전원을 켜둔 채 관리한다

보일러의 동파 방지 기능은 전원이 연결되어 있어야 작동하는 기종이 많다. 겨울에는 플러그를 뽑거나 가스 밸브를 잠그지 말고, 며칠 집을 비울 때도 난방을 완전히 끄는 대신 외출이나 예약 모드로 두는 것이 기본이다. 자세한 기능은 기종마다 달라 설명서에서 확인해야 한다.

  • 보일러실이나 베란다 창문의 틈을 막고, 겨울에는 문을 오래 열어두지 않는다.
  • 보일러 밖으로 나온 급수·온수 배관은 보온재로 감싸고 이음새가 드러나지 않게 한다.
  • 보온재 위에 비닐을 한 겹 더 감으면 물이 스며드는 것을 줄일 수 있다.
  • 콘덴싱 방식이라면 바깥으로 나간 배수관이 얼면 보일러가 멈출 수 있으니 그 구간을 특히 살핀다.
보온재를 감은 보일러 배관
보일러 배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얼었을 때는 이 순서로 대처한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거나 계량기 주변이 얼어 있으면 동파를 의심한다. 아직 터지지 않고 얼기만 한 상태라면 천천히 녹이는 것이 핵심이다.

  • 1단계: 수도꼭지를 열어둔다. 녹은 물이 빠져나갈 길이 있어야 관 속 압력이 쌓이지 않는다.
  • 2단계: 물이 새거나 계량기 유리에 금이 보이면 계량기함 안이나 집 안의 주 밸브부터 잠근다.
  • 3단계: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을 계량기와 배관에 덮고, 식으면 바꿔 준다.
  • 4단계: 드라이어를 쓴다면 약한 바람으로 거리를 두고 한 곳에 오래 대지 말고 움직이며 쓴다. 물기가 있는 바닥이나 콘센트 주변은 피한다.
  • 5단계: 물이 나오기 시작해도 꼭지를 잠시 열어두어 관 속 찌꺼기와 공기가 빠지게 한다.
젖은 수건으로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이는 모습
동파 해빙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끓는 물을 붓거나 토치 같은 불꽃을 대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 차로 계량기나 관이 깨질 수 있고, 화재 위험도 있다. 보일러에서 오류 표시가 뜨고 온수가 나오지 않을 때도 얼어붙은 배관 바깥 구간만 같은 방식으로 녹이고, 보일러 내부는 직접 열지 않는다. 녹인 뒤에도 오류가 사라지지 않거나 물이 샌다면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요청한다.

녹은 뒤에는 누수부터 확인한다

물이 다시 나오더라도 어딘가 금이 간 채 얼음이 막고 있었을 수 있다. 집 안의 수도꼭지를 모두 잠근 뒤 계량기의 작은 회전 표시가 계속 도는지 본다. 멈춰 있으면 정상이고, 계속 돈다면 어디선가 물이 새는 것이다. 벽이나 바닥이 젖었는지도 함께 살핀다.

수도꼭지와 계량기로 누수를 확인하는 모습
누수 확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계량기 자체가 깨졌다면 임의로 분해하지 말고 관할 지자체 상수도 민원 창구나 수도사업소에 알려야 한다. 교체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지는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접수할 때 함께 문의하는 것이 좋다. 한파 예보가 나오기 전에 계량기함 뚜껑과 보온재 상태, 보일러 전원과 모드를 한 번씩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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