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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높이 51m인데 굼부리 깊이가 78m라니”… 입장료 무료 연중무휴 삼나무숲 오름 명소

제주 송당리 아부오름의 둥근 굼부리와 삼나무숲, 이름 유래, 주변 오름을 소개하고 입장료·휴무일·주차·문의처를 한곳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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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굼부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오름

아부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오름이다. 어렵지 않게 오름 둘레까지 오를 수 있어서, 제주 오름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근 각광받고 있다.

표고는 301.4m, 자체 높이는 51m다. 오르막이 낮고 사면이 완만해 큰 기대 없이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함지박처럼 둥그렇게 파인 굼부리가 자리한다. 화구 깊이가 78m로, 오름 자체 높이보다 깊다는 점이 이 오름의 특징이다.

아부오름 굼부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삼나무숲과 풀밭, 눈여겨볼 풍경

아부오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면은 굼부리 안쪽을 둥글게 두른 삼나무숲이다. 자연이 빚은 듯 뚜렷한 원형 지형 위에 숲의 곡선이 겹쳐지면서 다른 오름에서 보기 어려운 풍경을 만든다.

바깥둘레는 약 1400m, 바닥둘레는 500m 안팎이다. 기하학적으로 보일 만큼 형태가 반듯해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더 인상적이다.

굼부리 안쪽을 둥글게 두른 삼나무숲
굼부리 삼나무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오름 대부분은 풀밭으로 이뤄져 있다. 사람이 심은 삼나무 사이로 상수리나무와 보리수나무가 섞여 자란다.

풀밭에서는 송양지꽃, 풀솜나물, 향유, 쥐손이풀, 청미래덩굴, 찔레 같은 식물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천천히 걸으며 발밑의 들꽃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심은 나무와 자연에서 자란 나무가 울창해지면서 예전처럼 굼부리 전체가 시원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과거 모습을 되찾자는 주장이 이어지는 이유다.

아부오름 사면을 덮은 풀밭과 들꽃
아부오름 풀밭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름에 얽힌 이야기

아부오름은 일찍부터 아보름이라 불렸다. 송당마을과 당오름의 남쪽에 있다 하여 앞오름이라 했고, 이를 한자로 옮긴 표기가 전악(前岳)이다.

산 모양이 움푹 파여 있어 집안의 어른이 믿음직하게 앉아 있는 모습 같다는 풀이도 전해진다. 여기서 나온 이름이 아부악(亞父岳)이다.

이름의 뜻을 두고는 다른 해석도 있다. 1696년에 나온 기록에는 압악(狎岳)이라는 표기가 처음 보이고, 이후 여러 한자 표기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인접한 높은오름은 자체 높이가 175m로 아부오름의 세 배가 넘는다. 이와 대비해 낮은 오름이라는 뜻으로 ‘아부’를 붙였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 정답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이름을 곱씹으며 오르면 걸음이 한결 흥미로워진다.

아부오름 능선 위로 펼쳐진 은하수
아부오름 밤하늘 / 사진=아부오름

주변 오름과 함께 보기

아부오름 주변에는 새미오름, 민오름, 백악이오름, 문석이오름이 둘러서 있다. 정상 둘레를 따라 걷다 보면 이웃한 오름의 능선이 겹겹이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높은오름도 가까이 있어 두 오름의 높이 차이를 눈으로 비교해 보기 좋다. 오름 여러 곳을 묶어 돌아볼 계획이라면 아부오름을 첫 코스로 삼아도 부담이 적다.

아부오름 주변으로 이어지는 오름 능선
송당리 오름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방문 정보 한눈에 보기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64-1 / 쉬는 날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 화장실 있음 / 문의 제주시 관광정보센터 064-740-6000 / 홈페이지 visitjeju.net

이용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일부 구간은 출입이 통제될 수 있다. 방문 전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걷기 전 알아둘 점

오르막이 완만해 가벼운 차림으로도 오를 수 있지만, 정상 둘레는 바람을 막아 줄 곳이 많지 않다. 풀밭 길이므로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편이 낫다.

굼부리 안쪽 삼나무숲과 능선 너머 오름들을 함께 눈에 담으려면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출입 통제 여부는 방문 전에 제주시 관광정보센터에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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