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가을에 걷기 딱 좋은 땅끝 바닷길이네”… 한반도 최남단에서 출발하는 5시간 트레킹 코스

해남 땅끝탑에서 출발하는 서해랑길 1코스는 14.9km 구간으로, 바다 풍경과 숲길, 시골 마을이 어우러진 코스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탑과 스카이워크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탑에서 인천 강화도까지 1800km를 연결하는 서해랑길의 첫 걸음이 시작된다. 109개 코스로 이뤄진 서해랑길의 1코스는 한반도 최남단 땅끝탑에서 송지면사무소까지 14.9km를 걷는 길이다. 남파랑길의 종점이자 서해랑길의 시작점인 이곳에서 트레커들은 서해와 남해가 갈라지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서해랑길 1코스는 한반도 최남단 땅끝탑에서 시작된다 · 데이터 제공: ⓒ한국관광콘텐츠랩 · 저작권 정책

땅끝탑에서 송호해수욕장까지 해안 산책로

땅끝마을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서 출발해 모노레일 정류장을 지나면 땅끝탑으로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가 나타난다. 북위 34도 17분 32초, 한반도 최남단에 세워진 10m 높이의 땅끝탑 앞에는 길이 18m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다. 바다를 향해 뻗은 이 전망대에서는 보길도·노화도 등 남해의 섬들과 어룡도·대장구도 같은 서해의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끝탑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는 약 3.5km 구간이다. 사자끝샘 쉼터, 당할머니 쉼터, 연리지 쉼터 등 이름과 유래를 담은 전망 쉼터들이 곳곳에 자리해 파도 소리를 들으며 쉬어갈 수 있다. 수령 50~60년생 때죽나무 두 그루가 가지를 맞댄 연리지 앞에는 리본함이 놓여 있어 소원을 적어 매달 수 있다. 해안 숲길을 지나 갈산마을에 이르면 양도가 가까이 보이고, 작은 언덕을 넘으면 송호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송호해수욕장과 황토나라테마촌

송호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약 1.5km에 달하며,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 해수욕지로 알려져 있다. 백사장을 따라 수령 100~200년 된 해송 640여 그루가 약 1km에 걸쳐 숲을 이루고 있으며,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양도·어룡도·서화도·어불도 같은 작은 섬들이 떠 있어 운치를 더한다.

해수욕장을 지나 북쪽 언덕으로 오르면 꼼지락캠핑 생태탐방로가 나온다. 1.2km 길이의 이 탐방로는 평탄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사스레피나무·호박나무 같은 난대림 수종을 관찰할 수 있다. 탐방로 끝에는 땅끝황토나라테마촌이 자리한다. 캠핑장과 황토문화체험센터, 생태수변공원, 음악분수대 등을 갖춘 이 시설 안에 서해랑 쉼터가 있다.

송호해수욕장 백사장과 송림
송호해수욕장은 곱은 모래와 해송 숲으로 유명하다 · 데이터 제공: ⓒ한국관광콘텐츠랩 · 저작권 정책

송지저수지와 내륙 마을길

황토나라테마촌을 지나면 해안로를 잠시 걷다가 송종마을로 들어선다. 마을회관을 지나 다시 해안로를 만나면 마봉송종길로 접어든다. 송지저수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저수지를 감싼 펜스를 따라 포장 임도가 이어진다. 저수지 주변 숲길은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여름철을 제외하면 걷기 편한 구간이다.

저수지를 지나면 달마산 도솔암 갈림길이 나온다. 달마산은 암릉 구간만 8km에 이르는 기암괴석의 산으로,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서해랑길 1코스 후반부에서는 이 달마산 능선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마봉2저수지를 지나 구릉지 밭길과 소죽마을을 거쳐 언덕을 넘으면 송지면 산정리에 도착한다. 땅끝성당과 송지초등학교를 지나면 송지면사무소 앞 서해랑길 1코스 종점 안내판이 보인다.

송지저수지 둘레길
송지저수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조용한 임도가 이어진다 · 사진 제공: korean.visitkorea.or.kr

걷는 이들을 위한 안내

서해랑길 1코스는 두루누비 앱을 이용해 인증할 수 있다. 시작점과 종점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코스 중간의 필수 경유지 3곳 이상을 통과하면 완주 배지를 받는다. 소요 시간은 약 5시간이며, 난이도는 보통이다. 출발지인 땅끝마을로 가려면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281번 농어촌버스를 타고 땅끝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1코스 중간 지점인 황토나라테마촌에 서해랑 쉼터가 있으나, 방문 시기에 따라 문이 닫혀 있을 수 있다. 송호해수욕장 인근에는 식당들이 있어 점심 식사가 가능하다. 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코스로, 봄과 가을에는 들판과 마을 풍경이, 여름에는 해수욕장과 숲길이, 겨울에는 고요한 해안과 시골 마을의 정취가 매력적이다.

송지면 시골 마을 풍경
1코스 후반부에는 시골스러운 정겨운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 데이터 제공: ⓒ한국관광콘텐츠랩 · 저작권 정책
댓글 1개 댓글
300
  • Sunnybunny

    올가을엔 이런 아름다운 길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고 싶네요. 😍 호수와 해수욕장, 시골 풍경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니 해남의 매력이 참 크네요!

로딩중…